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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호황에… 美 신규 백만장자 60만명 탄생

지난해 7.3% 늘어 750만명

미국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60만명 증가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집계됐다.

캡제미니 보고서에 따르면 미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7.3% 증가한 750만명에 이르렀다. 1년 사이 60만명 늘었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26조1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이르렀다. 자산 합계는 전년비 7% 증가했다.

미 백만장자 750만명의 자산 합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1위인 미 GDP와 비슷한 규모다. 미국의 지난해 GDP는 26조9540억달러였다. GDP 2위인 중국의 17조7860억달러를 압도한다.

미 백만장자는 지난해 7월 1일 현재 미 인구 3억3491만명의 약 2.2%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캡제미니의 백만장자 기준은 단순히 소유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를 넘는 이들이 아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 등은 뺀 것이다. 투자 가능한 자산, 또는 받을 돈, 내구재 등의 합계가 1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대거 증가한 최대 배경은 뉴욕 증시 폭등세다.

지난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9% 급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 크게 올라 지난해 43.42% 폭등했다.

올해에도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40%,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는 각각 194%, 101% 폭등한 바 있다.

백만장자들이 대거 늘어난 가운데 백만장자 중에서도 소득 상위 계층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제외한 순자산 규모가 3000만달러 이상인 미국인 수는 2022년에 비해 7.5% 증가한 10만명에 이르렀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7조4000억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했다. 이들은 전 세계 부의 34%를 보유하고 있다.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