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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K-뷰티 미용기기업체에 국내외 큰손들 꾸준한 ‘입질’

제이시스메디칼, 佛사모펀드가 주당 1만 3000원에 10일부터 공개매수
'리쥬란 주사' 파마리서치도 M&A 꾸준히 거론...팬데믹 이후 미용기기업체 관심↑

[fn마켓워치] K-뷰티 미용기기업체에 국내외 큰손들 꾸준한 ‘입질’
제이시스메디칼 전속 모델 배우 이영애가 출연한 고주파 의료기기 ‘덴서티(DENSITY)’의 광고 장면. 사진 제공=제이시스메디칼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큰손들의 K-뷰티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헬스케어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인 미용기기업체 제이시스메디칼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공개매상 대상 지분은 72%인 5572만 4838주 (7244억원) 규모로 이날부터 다음달 22일까지다. 아키메드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제이시스메디칼을 자진 상장폐지 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예정 단가는 주당 1만3000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7일 종가(1만760원)보다 20.8% 높다. 이번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아키메드는 1801만3879주(약 28.3%)를 공개매수 최소 예정 수량으로 잡았다. 응모 수량이 이보다 적으면 공개 매수를 아예 철회하고, 응모 주식이 이보다 많으면 응모 주식을 모두 매수하기로 했다. 아키메드는 앞서 7일 제이시스메디칼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강동환 제이시스메디칼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전체(23.2%)와 이명훈 이사가 보유한 지분의 일부(3.2%)를 매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대주주 지분의 인수 가격 역시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1만3000원이다.

2004년 설립된 제이시스메디칼 고주파(RF) 미용 의료기기 포텐자, 덴서티, 리니어지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30억 원, 363억원 수준이었다. 기존 최대주주는 창립 멤버인 강 전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지분 23.50%를 보유했다. 배우 이영애는 제이시스메디칼의 전속 모델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K-뷰티 미용기기업체들에 대한 국내외 PEF들의 입질이 꾸준하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국내 대형 PE인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미용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공개 매수 후 상장폐진 한데 이어 최근 '리쥬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파마리서치도 공개 매수 등 매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사모펀드들이 임상을 진행하는 신약기업이 대다수인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렸으나 미용기기 업체들의 경우 매출과 수출비중이 바로 파악이 돼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다"라며 "더욱이 팬데믹 이후 K-뷰티에 대한 해외 고객 반응이 크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미용기기업체들에 대한 입질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