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경진대회 모습. 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드론을 활용한 재난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제4회 소방청장배 드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시범종목으로 시작된 '소방청장배 드론 경진대회'는 재난현장 드론 활용을 높이기 위해 처음에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대상을 확대했다.
대회는 소방팀과 일반팀으로 구분해 진행되며, 소방팀은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서 선발된 소방공무원 18개 팀, 일반팀은 선착순으로 선발된 15개 팀으로 총 33개 팀이 경쟁한다.
일반팀의 경우 지역, 나이 제한은 없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4일까지 선착순 접수를 통해 선정했다.
경기 종목은 △건물 내부 수색 △산악 지역 수색 △야간수색 등 3개 분야로 드론 조종 기술 경연 방법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신설된 야간수색 분야는 일몰 후 들판과 계곡 등에서의 실종자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조명장치,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장비 및 드론을 활용한 수색 경연으로 진행된다.
한편 소방청은 2023년 한 해 동안 실종자 수색 및 화재 등 재난현장에 소방드론이 3,628회 출동하여 139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출동율 29.3% 증가, 인명구조 건수는 5.3% 증가한 것으로 소방드론의 재난현장 활동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5월 31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학산에서 8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수색과정에서 소방드론이 활약했다. 산악지역의 특성상 수색 범위가 넓어 많은 소방력이 투입돼, 장시간 수색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소방당국은 소방드론을 투입해 즉시 수색을 펼쳤고, 골반과 늑골 골절로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던 80대 A씨를 신속하게 발견하여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첨단장비가 장착된 소방드론은 높은 고도에서 재난현장의 상황을 영상으로 담아 실시간 현장 지휘관에게 제공함으로써 재난상황 및 피해상황 파악, 소방력의 배치·운용 등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드론을 활용한 재난 대응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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