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쿄 신주쿠구 한국학교에서 호신용 스프레이 살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 여러대가 학교 앞에서 대기 중이다. NHK 방송화면
【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 신주쿠구 한국학교에서 한 학생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30여명이 병원에 실려가거나 불편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경시청 및 도쿄 한국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교내에서 학생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던 방범 스프레이를 장난으로 살포해 수십명의 학생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
이날 사고는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생이 학교에 가져온 호신용 스프레이가 진품임을 증명하기 위해 뿌렸고, 가스가 에어컨을 통해 퍼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인원은 38명이며 이중 3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고생 전 학년인 720명이 11시 30분께 귀가 조치됐다.
한국학교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해 관련 학생들을 병원에 이송했다"며 "관련 학생 보호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 외 학생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학교는 이어 "상세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공지하고, 추후 가정통신문으로 정확한 정황을 알릴 것"이라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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