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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투르크, 명마 아할테케처럼 경제 협력 속도 더 높여야"

윤 대통령, 한-투르크 비즈니스 포럼 참석
투르크 명마 매개로 양국 경협 의지 피력
"에너지 자원 협력 한층 고도화해야"
"교역 투자 강화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할 것"
"투르크 하늘과 바다, 적극 활용해야"

尹 "한-투르크, 명마 아할테케처럼 경제 협력 속도 더 높여야"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상징하는 동물인 아할 테케를 언급하면서 양국의 경제 협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윤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고도화와 교역·투자 강화를 위한 제도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양국의 항공 노선 확대와 조선산업 협력도 언급하면서 이같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양국간 플랜트 사업 협력, 교역·투자 확대, 항공물류·조선산업 협력 등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에너지 자원 협력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하면서 양국 교류에 물꼬가 터졌고, 우리 기업들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만 지금까지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7600억원) 수주를 거뒀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일부 사업에 진전이 이뤄져 에너지·플랜트 건설 추진 등에서 약 60억불(8조2500억원)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양국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후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밝힌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 및 조선산업 협력와 관련,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 후 현 대통령의 부친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친교 오찬을 가진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에 대한 수주 활동 지원을 당부했다. 이같은 일정을 마친 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로 이동해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일정을 이어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