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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2배 이상 뛰어 S&P500 비중 15% 가능"

액면분할 후 긍정적 전망
"특정기술 장악한 기업 비중
시대 흐름따라 지속 확대"

"엔비디아 시총 2배 이상 뛰어 S&P500 비중 15% 가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향후 뉴욕증시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 시대를 장악한 애플,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어느 기업도 해내지 못한 수준의 시장 장악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지금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체 시총의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 기록은 현재 MS의 7%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 마크 리파시스는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의 시총 비중이 S&P500의 10~15%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파시스는 "각 컴퓨터 시대 흐름을 관측한 결과 생태계를 지배하는 종목들이 S&P500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년 새 주가가 200%, 3배로 폭등하며 시총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덕분에 엔비디아의 S&P500 비중은 6.6%로 높아졌다. MS는 7%, 애플은 6.4% 수준이다.

리파시스에 따르면 S&P500 내에서 특정 기술을 장악한 기업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왔다. 나중에 컴팩에 인수된 디지털이큅먼트코퍼레이션(DEC)은 미니 컴퓨터 붐 당시 S&P500 비중이 1%였고, 휴대폰이 등장하자 노키아가 2% 비중을 차지했다. 애플은 2015년 스마트폰 시대를 열면서 S&P500 내 비중이 4%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및 PC 시장을 장악한 MS는 7%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리파시스는 "이전의 흐름을 감안하면 엔비디아가 병렬식 연산 구조 반도체인 그래픽반도체(GPU)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시장을 장악한 터라 S&P500 비중이 궁극적으로 15%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리파시스는 S&P500 비중이 15%에 이를 때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계속해서 사들이라면서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150% 가까이 급등했지만 PER은 외려 떨어져 현재 약 45배다. 올해 예상 주당순익(EPS)을 기초로 한 것이다.
지난 2월 분기실적 발표 당시(60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지난달 22일 압도적인 실적을 발표한 때문이다. 현재 S&P500 시총 합계가 44조달러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엔비디아 시총이 지금의 3조달러에서 6조6000억달러 이상이 되면 시총 비중은 15%에 이르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