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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난리났다"…손흥민, 울고 있는 中 골키퍼 위로했다

"중국에서도 난리났다"…손흥민, 울고 있는 中 골키퍼 위로했다
손흥민이 패배 후 울고 있는 중국 골키퍼를 안아주는 장면이 화제다. 사진 = 엑스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이긴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울고 있는 중국 골키퍼를 격려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 1무(승점 15)의 무패로 마무리했다.

반면 중국은 이날 한국에 지면서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중국 골키퍼 왕달레이는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 때 손흥민이 다가와 울고 있는 왕달레이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 왕달레이도 손흥민의 등을 두들기며 고마워했다.

5초간의 짧은 포옹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손흥민이 왕달레이를 껴안았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해당 영상이 올라와 주목 받았다.

왕달레이는 경기 후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확실히 이 악물고 했다”며 “모든 기회와 운명은 우리가 컨트롤하는 것이지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상대한 건 지금까지 가장 강한 한국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중간에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5승1무 승점 16점으로 3차 예선 톱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 6일 원정으로 치른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최종 예선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톱시드도 확정했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달 발표되는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3위 자리를 유지해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가게 됐다.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데, 6월 FIFA 랭킹 기준으로 가장 순위가 높은 3개국이 톱시드를 받는다.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2자리를 꿰찬 상황에서 24위 호주의 추격을 받았던 한국은 이달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아시아 3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