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한훈 농식품부 차관 "매주 생육·수급 점검회의...6월 가격 안정세 지속"

농식품부,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
노지채소 생육상황 양호...무·당근·고추 일부 부진
6월 가격 안정세 유지 총력...회의 매주 개최


한훈 농식품부 차관 "매주 생육·수급 점검회의...6월 가격 안정세 지속"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하는 한훈 차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5 scoop@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6월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차관 주재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분야별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는 차관 주재로 매주 회의를 열고 6월까지 가격 안정세를 지속시킨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매월 초 물가 전반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나머지 주간에는 주요 항목별로 세분화해 가격과 공급 여건 등 상황을 살핀다.

6월 상순까지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농산물은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출하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가격이 낮아졌다. 배추 4%, 대파 0.3%, 토마토 16.8%, 상추 2.1% 등 주요 채소류 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제철을 맞은 수박과 참외 가격은 각각 5.7%, 11.9% 내려갔다.

축산물은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 대비 다소 높아지고 있으나 전년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 차관은 "소매가격까지 물가가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며 "약 2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체감할 수 있도록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회의에서 중점 점검 항목으로 떠오른 것은 노지채소다.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수급 여건 변동이 크고 이에 따라 가격 변동 폭도 크게 나타날 수 있어서다. 특히 올여름 강수량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선제적 대비의 필요성도 커졌다.

수요가 높은 배추의 경우 문경, 영양, 영월 등 경북과 강원지역 등에서 노지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중이다.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재배면적도 전·평년 대비 늘었다.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3.1%, 소매가격은 23.8% 낮아지며 안정적인 수급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름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전·평년 대비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한 차관은 "약 1~2만t 가량이 부족한 것이 가격 변동을 크게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며 "수급에 여유가 있는 봄배추를 1만t 비축하고, 농협 출하조절시설 및 계약재배 등 정부 가용물량(2만3000t)을 확보하는 한편, 기상재해에 대비해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는 저장 겨울무의 출하가 6월 하순에서 중순으로 조기에 종료됐다. 봄무의 작황도 부진을 겪은데다 재배면적도 줄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노지 봄무가 본격 출하되더라도 공급량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차관은 "전년보다 가격은 다소 높을 전망"이라면서도 "봄무 5천톤을 비축하고, 7월부터 10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출하 조기종료와 작황 부진을 겪고 있는 당근의 가격도 높다. 봄당근의 저장량도 10% 가량 줄어 8월까지는 공급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9월까지 연장해 공급측 압력을 줄일 방침이다.

이 밖에 마늘·양파의 수급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봤다.

마늘은 남도종 중심으로 14.6% 가량의 재배면적에서 벌마늘 피해를 입었지만 대서종·한지형 작황이 양호해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파 역시 전남, 경남 등 일부 주산지에서 추대, 분구 등 생육장해가 발생하였으나,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평가다.

한 차관은 "올해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에 대비하여 정부 수매 및 수입 비축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품목별 수확기까지 안정적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생육 점검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 "매주 생육·수급 점검회의...6월 가격 안정세 지속"
주요 노지채소 생육 및 가격동향 /사진=농림축산식품부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