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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승만 기념관 건립 물러섰다는 건 오해"

시정 질문서 전날 발언 부연설명
"건립추진委서 입지 협의 나서야"

오세훈 "이승만 기념관 건립 물러섰다는 건 오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물러섰다는 의견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제32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상황을 묻는 김종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느끼기로는 조계종, 태고종과 접촉한 결과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반대가 거세지는 않았다"며 "전날 답변 과정에서 불교계 반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추진하는 단체쪽에서 직접 불교계와 접촉해줬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언급을 좀 상세하게 했으면 오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교계에서는) 기념관 건립은 전반적으로 동의할 수 있지만 송현동이라는 입지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전날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국민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 여론 형성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념관 건립 부지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입지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불교계에서 반대를 표명하고 계셔서 얼마 전 건립추진위 쪽에 '의견 달리하는 분들 계시니 직접 협의해주실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히 국민적 논의가 이뤄질 시간적 여유를 갖고, 논의가 이뤄진 결과 여론이 형성되는 데에 따라 이곳(송현광장)이 가장 적지냐 하는 논의가 시 차원에서 있어야겠고 의회 차원에서도 의견을 모아야 일이 진척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오 시장은 다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치우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분이 마지막에 물러나실 때의 일 때문에 그전에 있었던 업적까지도 전부 필요 이상으로 폄하된 측면이 있다"며 "그쪽(역사적 평가)으로 논쟁이 흐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념관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