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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 경산 지하철 역명 변경 공식화

긴급상황 발생 시 긴 역명에 따른 대처 지연 우려
부호역, 하양역으로 변경해 줄 것 경산시에 요청

대구교통공사, 경산 지하철 역명 변경 공식화
대구교통공사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선의 신설 역명 변경을 경산시에 공식 요청, 경산시의 역명 변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12일 "역명은 이용자가 인지하기 쉽도록 단순하고 간결하게 변경해야 한다"면서 1호선 경산 연장선 신설 역명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경산시가 지난해 말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2개 역사의 명칭을 지역명과 학교명이 혼합된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결정, 너무 길어 부르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의 경우 3개 명칭 사용과 길고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고 긴급상황 발생 시 긴 역명으로 인한 대처 지연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승객들의 축약 역명 사용으로 당초의 역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노선도와 안내 시스템 일관성 유지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양대구가톨릭대'역 역시 국철 하양역과의 환승역임에도 불구하고 역명 혼란으로 인한 환승 저조, 관련 민원 증가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공사 관계자는 "경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의 입장이 최우선으로 고려된 최적의 역명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면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경산시의 신속한 조치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공사는 기존 전동차 객실 안내 표시기가 최대 7자만 인식하도록 돼 있어 새로 시스템을 교체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도 역명 변경의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는 단순화해 '부호역'으로, '하양대구가톨릭대'는 국철(하양역)과의 환승 활성화를 위해 동일한 역명인 '하양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경산시에 요청했다.

또 단순화된 역명으로 변경할 경우 유⋅무상으로 대학명을 병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