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설, 대통령실 공식 확인
윤 대통령, 중앙아 3국 순방서 북핵 규탄 동의 얻어
대통령실 "주요 우방국들과 북한 문제 대응할 순방 이어갈 것"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아스타나(카자흐스탄)=김학재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국 대통령실도 12일(현지시간) 공식확인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국 순방으로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찾은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함께 규탄한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과의 군사 협력에 대한 언급 도중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언급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스타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며칠 안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대화와 푸틴의 방북을 우리가 전부 십분 고려할 것"이라면서 "철저하게 주변 주요 우방국들 그리고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과 궤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순방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외신 등은 익명의 러시아 정부 관리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다음주 중으로 북한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중앙아시아에 와서 여전히 북한의 핵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면서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고 있고,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같이 하면서 북핵 대응에 함께 할 것을 밝혔다.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 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측은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중단하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자흐 측은 공동성명에서 한국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데 이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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