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는 일 안 하고 국회 발목 잡고 늘어져"
"빨리 원구성 마무리하는 게 국민에 예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민의힘이 민주당 단독 처리 법안에 대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국회 상임위 구성도 안 하고 몽니와 억지로 국회 발목을 잡고 늘어지면서 또 거부권 놀음을 하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국민을 협박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하는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또 거부권 타령"이라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강행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일을 하지 않으면 세비 23억원을 탕진하는 꼴"이라며 "국회의원이 세비 루팡, 월급 루팡이 돼서 되겠나. 부끄러운 줄 아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의힘에)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것을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국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의장의 결단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정부 부처들이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의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로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는 것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부처에서 업무보고를 갑자기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그래놓고 기획재정부 차관은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했다.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하지 말란다고 안 하는 정부 부처 공무원은 제정신인가"라며 "강력히 경고한다.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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