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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인프라 경협 이어간다…'형제국' 우즈벡서도 세일즈외교

尹대통령, 우즈벡으로 이동 창업센터 찾아 미래세대와 소통 "의료·과학기술 등으로 협력 확대 정부·기업간 구체적 성과 기대" 정상회담 이어 비즈니스포럼 참석

광물·인프라 경협 이어간다…'형제국' 우즈벡서도 세일즈외교
카자흐 대통령의 반려견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 로비에서 열린 '위대한 평야(steppe·스텝)의 황금' 특별 전시를 관람하던 중 카자흐스탄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 앞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반려견을 소개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 실질적인 경제협력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현지 가스전·플랜트 사업에서만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였고, 카자흐스탄에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으로 카자흐 내 광물 개발과 생산에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길을 마련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 강화와 에너지·인프라 개발 수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尹 "우즈벡서 구체적 성과 기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를 타고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로 이동했다.

우즈벡 도착 첫날,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독립 기념비 헌화를 마친 뒤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 개소한 우즈벡의 창업촉진센터를 방문해 양국 혁신 미래 세대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우즈벡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날 공개된 국영통신사 '두뇨'와 서면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 양국간 경제 협력을 더욱 다변화하고 심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번 순방 중 양국 정부, 기업 간에 구체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즈벡에 대해 '형제국가'라며 친밀감을 표시한 윤 대통령은 협력 분야로 △에너지 △인프라 △핵심광물 △공급망 △보건·의료 △과학기술 △기후변화·환경 등을 꼽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우즈벡으로 이동하기 전 카자흐스탄의 올자스 벡테노프 총리를 접견해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한-카자흐 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벡테노프 총리와 한-카자흐 양국 정상들간 논의를 재확인한데 이어, 실무 내각 차원에서 양국이 합의한 성과를 이행할 구체적 후속 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벡서도 성과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한-우즈벡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우즈벡 국빈 방문 일정에 본격 돌입해 세일즈 외교전을 이어간다.


카자흐와 같이 우즈벡도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 광물 자원이 많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핵심 논의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교통·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지원하고, 자동차, 화학, 바이오, 정보통신기술 등으로 산업 협력을 넓혀 가는 것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통해 교통, 에너지 설비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서 구체적인 경제 성과를 도출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국은 우즈벡에 대한 3위의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으로, ODA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파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