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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신동빈·장인화, 우즈벡 경협 본격화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개최
핵심광물 공급망, 첨단산업 협력 강화

최태원·신동빈·장인화, 우즈벡 경협 본격화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창업촉진센터(U-Enter)에서 열린 한-우즈벡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간 경협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경제사절단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 현지진출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쿠드라도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 압두잘로비치 우즈벡 상의 회장 등 주요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정상도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우즈벡은 연평균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자원, 적극적인 개혁개방 정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방적, 에너지, 인프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핵심 경제협력 국가다. 특히, 작년 9월 한국과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로 무역,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틀이 완성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앞서 열린 발표 세션에는 양국 간 주요 의제인 공급망, 첨단산업과 전통적 협력분야인 에너지·인프라 협력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허철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한국과 우즈벡은 광물자원 공동탐사를 2005년부터 수행해 왔다"라며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스마트드론탐사기술과 친환경적 선광제련기술을 우즈벡 핵심광물 부존지역에 적용하고 기술을 현지화 한다면, 양국이 상생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즈벡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 방안도 논의됐다.

이찬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은 "양국이 공동으로 설립을 준비 중인 자동차 부품 중심의 디지털 제조기술 협력센터 사업을 통해 한국은 우즈벡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즈벡이 중앙아시아 디지털 제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양국 광물분야 협력방안'을 주제로 이슬라모프 파카도비치 광물지질부 장관이 발표에 나섰다.
전자제조업 및 에너지화학 공기업 대표들이 광물분야, 에너지·인프라 산업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즈벡의 지정학적 가치가 더욱 부상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즈벡 정부는 외투기업에 친화적이고 첨단산업 육성 의지가 높은 만큼, 우즈벡 정부가 공을 들이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팜 분야는 한국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