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시의회 관련 조례 통과, 오산시설관리공단 기능 포함 '혼합형 지방공사' 설립
최대 개발 사업 '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로 등 주요 개발 사업 담당 예정
오산도시공사 설립추진 홍보물. 오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민선8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오산도시공사' 설립이 내년 출범을 목표로 본격화 된다.
17일 오산시에 따르면 오산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오산도시공사 설립 조례안 등 3개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역점 사업의 하나로 2022년 10월 도시공사 설립 적정성 검토를 시작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 9월 시의회에 상정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오산도시공사 자본금 99억원 출자 동의안을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관련 조례는 부결되면서 도시공사 설립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조례 통과로 시는 올 하반기까지 관련 후속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 오산도시공사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민선8기 이 시장 취임 이후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와 개발사업의 주체권 및 공공성 확보, 개발이익 공공지분율의 최대화를 통한 수익의 지역 내 환원 등을 위해 현 오산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공사는 기존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조직에 개발사업 기능(개발사업팀)을 추가한 후 명칭을 ‘오산도시공사’로 변경해 공사와 공단의 혼합형 지방공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신설되는 도시공사는 현재 시설관리공단 조직(1본부 7팀)에 1개 팀을 신설해 1본부 8개 팀으로 확대하고, 정원도 160명에서 163명으로 3명이 증원된다.
또 시설관리공단의 재산, 채권·채무, 고용관계 등 제반 권리와 의무를 포괄 승계하고 개발 및 대행사업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이 경우 오산도시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에서 맡았던 체육시설·공영주차장 운영,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사업 등은 그대로 이어가고, 여기에 관내 공공건축과 기반시설 확충 등 건립대행사업과 계획 중인 개발사업 참여 등 초기 기능이 추가 된다.
향후 일정 규모 자본력이 형성되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타 지역 역점사업에도 참여하게 된다
오산도시공사의 첫 프로젝트는 '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로, 시는 지난해 통과된 99억원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오산시가 보유한 해당 사업의 지분 19.8%를 오산도시공사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공공시설물 공사, 기반 시설 공사, 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 및 재건축, 내삼미동 유보 용지 개발,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개발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오산도시공사 설립은 이권재 시장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업으로, 그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역개발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갗추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시장은 "오산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오산시도공사 설립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했다"며 "신속행정을 통해 하루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산도시공사는 오산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들에 대해 하나하나 철저한 계획과 설계를 통해 오산시 미래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각종 개발사업의 주도권 및 공공성 확보를 통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공지분 최대화로 개발수익을 우리 오산에 다시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제 시작이다. 우리 시민들이 살기 좋은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재 오산시장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