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간 늘고 오염에 강한 미생물제제 생산 목표
전남 광양시가 고품질 우수균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부피는 줄고, 유통기한은 늘고, 오염에 강한 미생물제제' 생산을 목표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미생물 고형화 설비'를 구축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사업 입찰 참가자들에 대한 규격·기술 제안서 평가위원회 모습. 광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고품질 우수균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부피는 줄고, 유통기한은 늘고, 오염에 강한 미생물제제' 생산을 목표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미생물 고형화 설비'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미생물 고형화 설비'는 기존 농업용 미생물실의 액상 발효 생물공정에 연계돼 '농축→동결건조→분쇄→포장'의 후속 공정이 추가 설치되며, 다른 제형화 방식과 달리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생물공정 방식이다.
광양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상반기 두 차례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와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등 유관 전문 기관의 자문을 통해 설비 규모와 용량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사업 수요와 경제성 검토를 마치고 도비 5억원을 확보했다.
또 적정 규격의 설비 납품을 위해 사업 대상자 선정 방식을 2단계 입찰로 정했으며, 올해 5월 관련 분야 평가위원 전문가들을 모집해 지난 12일 입찰 참가자들에 대한 규격·기술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마쳤다. 6월 내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미생물 고형화 설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동훈 광양시 작물환경팀장은 "광양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미생물 배양이 끝나면 액상 형태로 포장·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부피가 크고 오염에 취약하며 유통기한이 짧은 단점이 있다"면서 "이러한 단점이 보완된 고형 미생물제제가 개발되면 농업인에게 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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