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사들 진술 증거능력 인정, 납득 어려워
조작수사 드러나면 몇사람 처벌로 안 끝나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4차 공판에 출석하며 청중에게 조용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추가 기소된 것에 대해 15일 민주당은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이 대표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하고 증언은 조작됐으며 소설에 가까운 혐의를 창작해 기소하고 있다"며 "검찰독재정권의 조작 수사가 임계치를 넘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지난 7일 선고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을 보면 국가정보기관의 보고서는 배제되고 오히려 조폭 출신 사업가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성혜, 김영철, 리호남 등 북한 인사들의 진술도 증거능력이 인정된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대북송금 수사는 조봉암 간첩 조작사건처럼 희대의 조작 수사로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더욱이 안부수 회장 딸에 대한 쌍방울의 주택 제공 의혹과 안부수 회장의 증언 변경 의혹이 제기됐는데, 베일 속에 가려졌던 조작수사의 꼬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벌이는 조작수사는 결국 낱낱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대통령 측근 검사나 지휘부 몇몇 사람의 처벌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해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기소한 것에 대해 "희대의 조작사건이고, 언론이 진실 보도는 커녕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