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3국, 尹 부부 극진 대우
우즈벡, 수주 전부터 김 여사 의상 제작
감동한 김 여사, 행사 마다 입고 참석
윤 대통령 취향 저격 음악 선곡도
투르크, 카자흐서도 극진한 대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 이터널시티에서 공연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순방이 마무리 된 가운데 3국의 극진한 대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김건희 여사를 위해 수주 전부터 맞춤 전통의상 준비에 착수, 우즈벡 영부인 조카가 직접 디자인하고 우즈벡 전통 공예작가들이 자수를 놓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방문 이후 우즈벡에선 국빈 방문한 김 여사를 위한 전통의상 제작으로 예우를 갖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즈벡 측에서 국빈방문을 하게 되는 김건희 여사를 위해서수주 전부터 맞춤 전통의상을 준비를 했다"면서 "이 전통 의상은 의상 디자이너인 우즈벡 영부인의 조카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우즈벡 전통 공예작가들이 자수를 놓아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우즈벡 측의 정성스러운 선물에 감명을 받은 김 여사는 우즈벡 전통문화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국빈만찬과 친교오찬에서 해당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했다.
우즈벡에선 당초 90분으로 예정된 국빈 만찬이 2시간 넘게 진행되기도 했다. 우즈벡 국립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현지 최고의 가수들이 '돌아와요 부산항에' '만남' 등 한국 노래를 연주하기도 했다.
우즈벡 대통령은 이번 만찬을 준비하면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 또는 음악 취향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라고 지시를 했고, 이에 따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연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 좋아하던 노래 두 곡이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인데 우즈벡에서 먼저 알고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카자흐에선 카자흐 대통령이 윤 대통령 부부가 카자흐를 출국할 때 공항으로 환송을 직접 나왔고, 이 과정에서 예정되지 않았던 오찬을 진행해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한다는 철갑상어 요리를 내놓기도 했다.
트루크에선 현지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최고지도자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내외가 윤 대통령 부부와 오찬에서 투르크의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를 선물로 주고 싶다면서 이 혈통증명서와 함께 증정을 했다.
투르크 최고지도자 내외는 40도가 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탄 전용기가 이륙할 때까지 계속 한 자리에 그 내외가 서서 손을 흔들어 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의 대통령이 모두 윤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예정됐던 정상회담 이외에도 예정되지 않았던 차담이나 오찬 등의 계기를 여러 번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찬, 만찬, 비즈니스 포럼, 문화공연 그리고 거기에 공항 환송 행사까지 거의 대부분의 일정을 윤 대통령과 동행하려고 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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