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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국어.수학 기초학력 미달 7년만에 최고

고등학교 2학생의 국어와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성별 학업 성취도는 중3·고2 모두 전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고2 수학 과목의 기초미달 비율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수평가에서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2 6명 중 1명은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이 '미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2 국어 과목의 기초미달 비율도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다. 고2의 기초미달 비율은 국어(8.0→8.6%), 수학(15.0%→16.6%)에서 증가했다.

다만 고2의 기초미달 비율은 영어에서만 9.3%에서 8.7%로 줄었다. 중3의 기초미달 비율은 국어(9.1%), 수학(13.0%), 영어(6.0%)에서 모두 하락했다. 국어의 경우 2.2%p, 수학은 0.2%p, 영어는 2.8%p 각각 낮아졌다.

보통·우수 비율은 중3의 경우 국어 과목에서 61.2%, 수학 49.0%, 영어 62.9%를 기록했다. 국어와 수학은 전년보다 2.2%p, 0.7%p 각각 하락했으나, 영어에서는 7%p 올랐다.

성별 성취 수준을 보면 중3·고2 모두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3의 보통 이상 비율은 국어 과목의 경우 남학생은 52.5%, 여학생은 70.4%였다. 영어 과목에선 남학생 57.5%, 여학생 68.5%로 분석됐다. 고2의 보통 이상 비율은 국어 과목에서 남학생 44.7%, 여학생 59.7%였다. 영어 과목에선 남학생 63.2%, 여학생 77.9%로 나타났다.

중3의 기초미달 비율은 국어 과목의 경우 남학생 12.7%, 여학생 5.3%로 조사됐다. 수학에선 남학생 14.8%, 여학생 11.1%를 기록했고, 영어 과목에선 남학생 8.6%, 여학생 3.1%였다. 고2의 기초미달 비율은 국어 과목에선 남학생 11.7%, 여학생 5.4%였다. 영어 과목에선 남학생 11.7%, 여학생 5.5%로 분석됐다.

지역 규모별로 보면 고2에게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중3은 수학, 영어에서 대도시의 학업성취도가 읍면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에서 보통 이상을 보인 중3 비율은 대도시는 56.2%였고, 읍면 지역은 38.6%에 그쳤다. 영어 보통 이상 중3 비율은 대도시는 68.6%, 읍면 지역은 54.4%로 나타났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 현황과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평가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과 학교생활 만족도,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을 진단한다.


고2 국어.수학 기초학력 미달 7년만에 최고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지난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국어 영역 시험을 보고 있다. 뉴스1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