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2030년 까지 그린수소 수입 터미널 조성
호주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으로 발돋움
호주 하원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 상임위원회 토니 자피아(Tony Zappia, 왼쪽에서 네번째) 의장 일행이 지난 17일 울산항만공사를 방문했다. 양측은 수소 산업과 관련해 울산항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항만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수소 산업과 관련해 호주 하원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 상임위원회 토니 자피아(Tony Zappia) 의장 일행이 울산항만공사(UPA)를 방문했다.
18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UPA 김재균 사장은 전날 울산항몬공사 대회의실에서 토니 자피아 의장과 혼 데이비드 길레스피 부의장을 접견하고 울산항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UPA는 친환경 에너지 특화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초 준공된 북신항 액체부두에 2030년 까지 그린수소(암모니아) 수입 터미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수소 수출을 목표로 하는 호주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5월 호주 청정에너지와 그린수소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수소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억 호주 달러 우리 돈 약 1조 7716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주에서는 현재 세계 수소 프로젝트의 40%인 100여 개의 수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수소 허브 사업을 본격화하며 넓은 토지에서 생산된 재생 전력으로 만들어진 그린수소의 수출을 위해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2050년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UPA 김재균 사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정책을 펼치고 있는 호주와의 지속 논의를 통해 앞으로 울산항과 친환경 에너지 교역을 확대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은 지난해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되며 차세대 선박 연료의 선제적 공급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벙커링과 맞닿아 있는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해수부 관계자도 이날 울산을 찾아 호주와의 협력 지점을 논의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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