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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與, 국회폭력세력...尹·김여사 방탄하겠다는 것"

"국회 국민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 행사"

박찬대 "與, 국회폭력세력...尹·김여사 방탄하겠다는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마이크를 고쳐잡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노동자를 싸잡아 건폭이라고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대로라면 지금 국민의힘은 국회폭력세력 '국폭'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말이 좋아 '국회 보이콧'이지 국민의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로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이 지난지 열하루째다.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총선 민심"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허송세월과 시간을 흘려보내며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하지 말자고 고집 중"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국회 공식 상임위 참여와 구성은 거부하고 입법 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회가 반쪽만 정상화 됐다. 한쪽은 법 지켜 일하는데 다른 한쪽은 법 어기며 일도 거부하고 있다. 과연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하루하루 고통받는 국민 삶을 외면하고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는 민생현안도 무시한 채 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킬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뭔지는 초등학생들도 다 안다. 윤석열 대통령 방탄, 김건희 여사 방탄하겠단 거 아니냐"라며 "최대한 시간 끌어 해병대원 특검법(채상병 특검법) 막고 김건희 특검법 막겠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불법 무노동 타령을 할 리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상임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박 원내대표는 "협상을 핑계삼아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를 않는다"며 "마냥 기다려 줄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래놓고 7월 되면 전당대회 해야 된다고 또 국회 일정을 거부할 속셈인가"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 국민 고통 외면 말고 일하는 국회 포기 말고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매듭지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