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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도에 전국 최초 공립형 국제학교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2028년 개교

경기도교육청-안산시 '업무협약' 체결, 다문화학생 70%+일반학생 30% 선발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12학급 180명 정원
언어중심교육, 제2외국어 강화, 골프, 승마, 요트 등 특화 교육도 진행

안산 대부도에 전국 최초 공립형 국제학교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2028년 개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왼쪽)과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전국 최초 공립형 국제학교인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가 안산 대부도에 전국 최초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다문화학생 70%, 일반학생 30%가 함께 교육을 받는 (가칭)경기안산국제교는 2027년 학생 모집과 함께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18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안산국제학교는 전국에서 다문화학생이 가장 많고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번지 2만7천963㎡ 면적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의 다문화학생 수는 4만8966명으로, 전국 다문화학생 18만1178명의 27%에 해당한다.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로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12학급 180명이 정원이며, 다문화 학생 70%, 일반 학생 30% 비율로 구성된다.

학생 모집은 전국 단위로 진행될 예정이며, 안산시와 경기지역 내 학생에게 우선적인 비율 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향후 정책과제 연구 등을 토대로, 학생 선발 방식과 지역별 인원 배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안산국제학교는 이중언어교육, 언어융합교육, 글로벌 리더교육, IB교육, 진로진학교육, 국제교육교류 등에 중점을 두고, 중국어와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외국대학 진학 지원 및 연계, 해외 우수 학교와의 교육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골프, 승마, 요트, 에티켓 등 문화·예술·체육 등 특화 교육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은 미래 직업 세계에 대비한 진로 분석으로 개인 맞춤 진로 지원과, 국내외 주요 대학과 연계한 체계적인 진학교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립형 대안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학력은 인정 받으면서도 교사 모집과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율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과 안산시는 오는 8월 투자심사를 시작으로 11월 안산시 및 지역주민 대상 공청회를 개최하고, 2025년 국제학교 시설 공사를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6년 11월 입학전형 발표와 더불어 2027년 8월 교원초빙 및 모집, 같은해 9월 학부모 대상 학교 설명회, 10월 학생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대한민국은 이미 문화나 출생 등 여러 가지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이 됐다"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이 모여서 새로움을 맘껏 만들어보는 교육 시스템을 조성하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태의 학교가 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기안산국제학교를 시작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학교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교육도시 완성을 위해 제2, 제3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