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동 등 수입 다변화
중국 의존도 13%로 낮아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자국 내 비료 수급 상황 탓에 두 달만에 다시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한국의 요소 도입선이 다변화하면서 국내 여파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정부는 중국에서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7일 인지하고, 관계부처 및 요소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관련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을 보면 업계 분석가 탄쥔잉은 지난 15일 게시글을 통해 "최근 요소 수출이 임시로 잠정 중단됐다. 국내 시장 공급 압박이 더해진 데다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있어 요소 수출은 단기간 안에 풀릴 조짐이 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21년 요소 수출을 중단해 국내에서 요소수 공급 대란 사태를 빚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요소수 수급에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수입 다변화를 통해 한국은 요소 수입선을 베트남·카타르 등으로 다변화했다.
이에 따라 1~5월 요소 수입 중 중국산의 비중은 13%까지 내려갔다. 1~5월 산업용·차량용 요소수입 비중은 베트남이 63%로 가장 높았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기업 및 공공비축 등을 합쳐 3개월분 이상의 차량용 요소가 확보되어 있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차량용 요소수 수급상황 및 제3국 요소 수입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국 정부와 원활한 요소 도입 방안을 협의하는 등 요소 수입 및 유통 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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