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사옥. 사진=KDB생명 제공
[파이낸셜뉴스] KBD산업은행이 KDB생명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수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KDB생명 가치를 제고한 뒤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DB PEF)에 299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산은은 추후 펀드 비용 충당 등을 목적으로 최대 80억원을 추가로 출자할 수 있다.
현재 산은은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KDB PEF을 통해 KDB생명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산은이 보유한 지분은 70%다. 산은은 앞서 KDB생명이 추진한 유상증자에 사실상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KDB생명은 지난 4월 3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 2160억원, 채무상환자금 990억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출자는 KDB생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KDB생명 K-ICS(신지급여력)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6.7%로 보험업법 기준 100%에 미달한다.
시장에서는 KDB생명 가치를 제고해 본격적으로 재매각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도 지난 11일 취임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으로 매각을 위해 최선 다했으나 원매자가 없다"면서 "KDB생명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여기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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