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취약층 폭염피해 예방 팔 걷어
노숙인 대상 응급 잠자리 운영도
부산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폭염에 대비해 온열질환 가능성이 높은 취약계층의 주거지역과 무더위쉼터를 현장 점검하고,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혼자 사는 어르신, 노숙인, 쪽방 주민,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 915곳을 운영하고, 7~8월에는 경로당 2605곳에 월 17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시는 또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시, 구·군, 경찰, 소방, 노숙인시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노숙인 공동대응반과 현장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하절기 거리 노숙인들이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 잠자리를 운영하고, 인근 여관과 연계해 응급구호방을 운영한다.
아울러 독거노인과 거동불편 장애인들이 평소 이용하고 있는 돌봄서비스 체계를 활용한 폭염피해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만7350세대에 응급안전 알림서비스 장비를 설치해 활동 상황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119에 통보되는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진구 쪽방 상담소를 방문해 폭염 기간 쪽방 주민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는 남구 경로당을 방문해 냉방기 가동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부시장은 "더위에 힘든 주거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이 이번 여름을 잘 이겨내실 수 있도록 경찰, 소방, 민간기관 모두 협력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여느 해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인명피해가 없도록 빈틈없는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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