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인천 연수구 인천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 정시에서 교육대학(교대)과 일부 대학 초등교육과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교대인 서울교대 합격선도 수능 평균 3등급대로 떨어져 2등급 합격선이 무너졌다.
서울교대 합격선도 수능 2등급선 무너져
19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정시에서 교대 및 초등교육과(일반전형 기준, 지역인재 등 특별전형 제외) 대학 중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합격점수를 공개한 대학 12개의 최종 등록자의 국어·수학·탐구영역(국수탐) 평균 백분위 70%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 12개교(전주교대는 비공개로 제외)가 최근 공개한 수능 위주 정시 전형 국·수·탐 백분위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0개 대학이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특히 5개 대학은 최종 등록 학생의 수능 평균이 4등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입시엔 교대와 초등교육과 중 4등급대 합격선을 보인 곳은 없었으며, 모든 교대가 3등급대(최저 청주교대 78.50)를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합격선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최상위권 교대로 평가받는 서울교대의 국수탐 평균 점수는 87.67점으로 수능 평균 3등급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교대 국수탐 평균은 90.67점으로, 수능 2등급이었다. 교대 중 최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교대도 2등급 합격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밖에 국수탐 평균 4등급 이하인 곳(백분위 평균 점수 77점 미만)은 진주교대(75.20점), 제주대 초등교육(73.83점), 공주교대(71.42점), 청주교대(70.83점), 대구교대(67.75점) 등 5곳으로 집계됐다.
합격 점수가 전년에 비해 오른 곳도 있었는데, 이화여대 초등교육과(90.50점, 2.83점 상승), 춘천교대(80.33점, 0.16점 상승) 2곳이다.
교권침해 논란에 학령인구 절벽 영향
이 같은 현상은 교권 침해 논란과 학령인구 절벽으로 인한 교사 임용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의 교대 비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교대 합격선이 4등급대가 거의 절반인 수준으로, 상위권 학생의 교대 선호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사진=종로학원 제공,연합뉴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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