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후손가 후손 등 눈길…부부 동시 임관 사례도
[파이낸셜뉴스]
2023년 6월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제68기·간부사관 제44기 통합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육군은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육군 학사사관 제69기와 간부사관 제45기 통합임관식이 20일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선 총 438명이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학사사관은 16주, 간부사관은 14주 동안 전술학과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의 교육과정을 마쳤고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했다.
이날 임관식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이수한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박 총장은 축사에서 신임 소위들에게 "공공의 가치에 사심 없이 헌신·봉사하는 모범적인 청년장교이자, 적과 싸워 반드시 승리하는 최강의 전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동량으로 함께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그동안의 교육·훈련기간 중 최우수 성적을 주는 대통령상은 김규태 소위(22·학사)가 받았다. 김 소위는 "앞으로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무총리상은 김유열 소위(22·학사), 국방부 장관상은 이민재(23·학사)·김성준(24·간부) 소위, 합참의장상은 양수민 소위(26·학사),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의인(26·학사)·이지은(26·간부)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 가운데 전이한 소위(26·학사)의 외고조부는 1918년 제주도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고(故) 김봉화 씨다. 전 소위의 조부 고(故) 전원병 씨는 6·25전쟁에 참전했다.
김관봉 소위(23·학사)의 외증조부는 6·25전쟁에 참전한 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이영희 씨다. 김 소위는 육군 준위로 전역한 부친, 육군 중사로 임무 수행 중인 누나·매형과 함께 군인가족이기도 하다.
김상진 소위(24·학사)는 태권도 선수생활을 10년 동안 한 체육특기자다. 그는 선수생활 간 성적이 우수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부사관으로 전역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장교에 뜻을 품고 병사로 생활하던 중 학사사관에 지원했다.
채종민 소위(29·간부)는 군번이 4개다. 그는 2013~2015년 2군수지원사령부에서 병사로 복무한 후 2016년부터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했다. 채 소위는 2020년 전역했으나 2022년 해군 부사관으로 재입대해 복무했다.
부부가 동시에 임관한 아주 특별한 사례도 탄생했다. 엄태우 소위(24·학사)와 박이레(25·학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명예로운 장교의 길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후 지난 2월 혼인신고 후 입교했다.
부부 장교 엄태우(왼쪽), 박이레 소위. 사진=육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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