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발전특구 지정 협약식… 파격 세제 혜택 등 경제발전 기대
대전지역 기회발전특구 입지 현황도
[파이낸셜뉴스] 대전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장우 대전시장 등 8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선포식이 개최됐다. 대전 대표기업으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동인광학이 함께 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재정지원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발전을 끌어내기 위한 제도다.
대전시는 올해 3월 초 고시된 정부의 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48만 평)와 원촌 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12만 평)를 ‘대전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신청했고, 2곳 모두 선정됐다. 다만,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조건으로 선정됐다.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는 159만1000㎡(48만 평) 규모로,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다수의 국방 관련 기관과 출연연구소, 민간연구소가 위치해 있다.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를 국방산업에 특화된 기회발전특구로 조성한다.
우주항공분야 지역 강소기업인 세트렉아이, 수도권에서 이전을 약속한 동인광학 등 국방 관련 우수 기술력을 갖춘 39개 국방기업과 651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첨단 국방산업 기술개발 및 국산화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국방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강국에 진입하려는 정부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는 40만4000㎡(12만 평)로, 인프라, 인력, 기업, 연구개발(R&D) 등 대전의 혁신자원을 집적해 신약개발에 특화된 기회발전특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력을 보유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등 36개 바이오기업과 6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은 바이오산업의 태동지로 총 300개의 바이오기업과 8개의 임상병원이 소재해 30년간 축적된 국내 유일의 스타트업·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최근 5년간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실적이 17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은 물론, 시총 15조 5000억 원 규모의 25개 바이오기업 상장사 보유 등 국제 바이오 도시 보스턴 켄달스퀘어와 비견될 정도의 기술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는 첨단기술 기반의 대전형 기회발전특구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주도하는 대표모델로 우뚝 설 것"이라면서 "대전이 지역경제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실효성있는 특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자체적으로 기회발전특구 내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재산세·취득세 감면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며, 전국 최초로 공공 벤처캐피털(VC)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 안정적인 투자 여건도 마련했다.
또한, 이전기업 근로자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민영주택 특별공급을 5%에서 10%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활동 지원 및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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