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1%↑·전년동월比 2.3%↑
농림수산품은 2개월 연속 하락세
전력·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여전해
지난 1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1% 오르면서 상승세가 반 년째 유지됐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음에도 산업용 도시가스와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119.25(2020년 10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지난해 12월(0.1%), 올해 1월(0.5%), 2월(0.3%), 3월(0.2%), 4월(0.1%)에 이어 여섯 달째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0%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산물(0.6%)이 올랐으나, 농산물(-7.5%), 축산물(-1.3%)이 내린 결과다. 참외, 오이는 전월 대비 각각 52.4%, 34.6% 감소했다. 사과와 배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111.7%, 221.4% 높았고 냉동오징어와 김도 같은 기간 34.6%, 57.9% 뛰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5.3% 오르며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1.3%)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3%)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2.4%),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운송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1.9% 오르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종재(0.1%), 원재료(1.2%), 중간재(0.1%)가 모두 상승한 결과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하며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5%), 서비스(0.5%)가 올랐으나 농림수산품(-4.0%), 공산품(-0.2%) 등이 하락했다.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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