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목포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상풍력 산업 선도도시 도약

신항 배후부지 12만6000여평 해상풍력 특구 지정

목포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상풍력 산업 선도도시 도약
전남 목포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균형 발전 정책인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돼 해상풍력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해상풍력 배후단지가 될 목포 신항 전경. 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균형 발전 정책인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돼 해상풍력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 균형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지역 균형 발전 핵심 수단 중 하나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추진하는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목포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대응해 왔으며, 지난 3월 신항 1단계 항만 배후단지 12만6000여평을 대상으로 지역의 미래 전략산업인 '해상풍력 분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실무 검토 및 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목포 신항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지원을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이자 최적의 특화 항만으로 평가받고 있어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 속에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거점 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대규모 기업 유치가 가능한 투자 환경이 갖춰져 연관 산업 밸류체인이 형성되고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됨에 따라 목포시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시는 기회발전특구를 발판 삼아 경제·산업 측면의 구조적 한계에 봉착한 지역의 미래 도약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역 기반 신산업을 통한 대규모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 실질적인 효과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신항 2단계 배후 단지 등 인프라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다 많은 양질의 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를 추가 신청해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홍률 시장은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목포시가 해상풍력 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더없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물론 청년들과 미래 세대가 일하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모든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4월 덴마크에서 세계 1위 터빈제조사 베스타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와 목포 신항 내 베스타스 터빈공장 설립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초 착공을 위해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