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이형일 통계청장, 국제노동기구·폴란드와 통계협력 업무협약 체결


이형일 통계청장, 국제노동기구·폴란드와 통계협력 업무협약 체결
이형일 통계청장(오른쪽)이 20일(현지시각)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ILO와 통계협력을 위한 제3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통계청이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노동 이동통계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통계자료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폴란드 통계청과도 업무협약을 새로 맺고 우리나라의 통계생산 우수사례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통계청은 이형일 통계청장이 20일(현지시각)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ILO와 통계협력을 위한 제3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라파엘 디에즈 드 메디나(Rafael Diez de Medina) ILO 통계국장이 참석했다.

ILO의 국제협력사업은 국제이주노동 인구 증가로 각국의 고용 및 이민정책 수립을 위해 국제노동이동통계의 생산 필요성이 증가되면서 ILO의 요청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통계생산 역량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해 왔다.

제1차(2015년), 제2차(2019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22개국 대상 국제노동이동통계 국제워크숍 개최, 국제노동이동통계 조사표 개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노동정책 지원을 위한 연구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한국 통계청과 협력해 2018년부터 구축한 ILO의 국제노동이동통계 데이터베이스는 2018년 당시 수록국이 27개에서 2023년 160개국으로 확대해 제공 중으로 제2차 업무협약의 큰 성과로 평가된다.

메디나 ILO 통계국장은 "그간 통계청과의 협력사업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높은 국제노동이동통계 데이터 보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그간 한국 통계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국제노동이동통계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하는 세번째 업무협약은 기존의 국제노동이동통계 생산역량 강화 사업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고용 등 새로운 노동통계의 개념, 측정방법 등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 개최 사업을 추가했다.

이형일 청장은 "ILO와의 업무협약 확대 체결이 그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통계역량 강화를 넘어 국제노동통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LO는 ILOSTAT(ILO의 노동통계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에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소개하고 있어 한국 통계청의 노력이 국제적인 노동통계 발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같은 날 주제네바대한민국대표부에서 폴란드 통계청과의 업무협약도 신규로 체결됐다. 업무협약식에는 도미니크 로즈크루트(Dominik Rozkrut) 폴란드 통계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폴란드 통계청장이 제주도 방문 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주 한달살이 분석' 사례를 처음 소개 받고 한국 통계청과의 협력에 관심을 표하면서 추진됐다.

이후 양국 청장은 2024년 2월 UN 통계위원회에서 만나 양 기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업무협약에는 행정자료,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통계생산 방법론 및 경험 공유, 사회 및 경제 통계 분야 통계 방법론 정보 교환, 훈련 프로그램 및 연구 방문 수행, 양자회의 개최 등 다양한 협력 분야를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은 양국의 통계발전뿐만 아니라,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협의하여 기업의 해외활동 지원을 위한 데이터 공유도 포함시켰다.

로즈크루트 폴란드 통계청장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그간 한국 통계청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으나 2023년 한국의 통계생산 우수사례를 접하고 한국 통계청과의 통계협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폴란드 통계청의 지리정보서비스(GIS), 행정자료를 활용한 인구주택총조사의 선진적인 방법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 통계청의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및 등록센서스 등 혁신사례를 적극 공유하겠으며 본 업무협약이 양국 통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