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조약에 한미 외교장관 유선협의
"한미 중대한 위협..한미일 협력 강화"
대북제재·대러 수출통제 등 조치 설명
美 "러북 위협 다양한 대응 적극 검토"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미 외교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러의 군사동맹 수준 조약 체결을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규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공식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양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한미 양국의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북한의 대남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키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 도움을 주는 모든 협력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한미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와 러시아 수출통제 품목 신규 지정 등 조치를 설명했다. 장 실장은 대북·대러 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재검토도 밝혔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한국 측이 안보 위협에 대응해 취하는 정당한 조치를 적극 지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그 어떤 위협에도 함께 단호히 대응해나가자”고 화답하며 “미국도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평화·안정에 대한 러북의 위협에 대응키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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