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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강' 울산 태화강 27년 흐른 뒤 BOD 등급 '좋음'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태화강 수질오염물질 농도 분석
도심 부근 하류 1997년 BOD 10 mg/L 초과 → 2023년 1.6 mg/L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BOD 0.4 mg/L ~ 0.6 mg/L '매우 좋음' 등급

'죽음의 강' 울산 태화강 27년 흐른 뒤 BOD 등급 '좋음'
1997~2023년 27년간 측정된 태화강 수계 구역별 수질오염물질 농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질평가 등급 '좋음'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10년 6월 현재의 태화강 국가정원 부근에서 열린 태화강 수영 대회 모습.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7년에 걸친 울산 태화강의 시공간적 수질변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 수질 평가 등급 기준 ‘좋음'으로 나타났다.

수질평가 기준인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등급은 매우 좋음(1 이하), 좋음(2 이하), 약간 좋음(3 이하), 보통(5 이하), 약간 나쁨(8 이하), 나쁨(10 이하), 매우 나쁨(10 초과)으로 구분된다.

24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지난 1997년부터 2023년까지 태화강의 상류 2개 지점, 중류 4개 지점, 하류 4개 지점 등 총 10개 지점에서 울산시가 27년간 측정한 태화강 수계 구역별 수질오염물질 농도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태화강 상류 지역(울주군 상북면 덕현, 지헌)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평균 농도는 전체 기간 0.4 mg/L ~ 0.6 mg/L으로 매우 좋음 등급을 나타냈다.

중류 지역(울주군 언양읍 반송, 대암, 범서읍 망성, 구영)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평균 농도는 1997년 1.4 mg/L에서 2023년 1.2 mg/L로 개선됐다.

하류 지역(울산 남구 삼호, 중구 태화, 학성, 북구 명촌)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평균 농도도 1997년 10.0 mg/L에서 2023년 1.6 mg/L로 크게 개선된 걸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연평균 농도가 10 mg/L을 초과하는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 수질이 현재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이번 연구가 태화강의 수질 개선 및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2028년 국제 정원박람회 유치 및 생태 도시로서의 울산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