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현장 방문
유가족에 위로 전한 尹, 재발방지책 주문
"화재시 대피요령 철저 준비" 강조
소방관들 격려한 尹 "얼마나 고생 많으시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24일 대형 화재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참사가 터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한 가운데,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하면서 화재 원인 철저 감식과 건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 조기진화를 위한 종합대책 연구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이번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사상자 30명 중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으로, 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건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의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렵다"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화재 예방과 관련,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의 경우에는 건물의 구조, 화학물질의 적재 방법과 위치도 모두 고려해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면서 "화재 시 대피요령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발화 물질이 비상구 앞쪽에 적재돼 있어 근로자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화재가 일어난 건물 3동에서 1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2층의 근로자 다수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현장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을 악수로 격려한 윤 대통령은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 수고 많으셨다"면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스스로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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