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등 밈주 열풍의 배후(?)인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2021년 2월 18일(현지시간) 화상으로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밈주 열풍을 일으킨 키스 길이 게임스톱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은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라는 이름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게임스톱에 대해 분석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길은 지난 2021년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주 열풍을 일으켰고, 올해에도 지난달 의자에서 한 남성이 일어나는 그림을 올리며 밈주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자신이 게임스톱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고, 게임스톱 주식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게임스톱은 24일(현지시간) 지난 주말보다 0.28달러(1.17%) 하락한 23.6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6일 46.55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4일까지 42.75% 폭락했다.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났다.
앞서 길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서 자신이 게임스톱 주식 500만주, 시가로 1억157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정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서는 아울러 길이 게임스톱 주식을 20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12만계약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이 옵션 실행일로 옵션가치는 657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23.24달러까지 밀려 길이 게임스톱 지분 2.1%를 매입한 평균 가격 23.4135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낙폭 일부를 만회하며 그의 평균 매수가보다 높은 23.65달러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길은 장중 상당한 평가손을 기록했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다만 길은 여전히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도 그가 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그림을 올린 지난달 13일 이후 35% 넘게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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