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5일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만500원에서 9500원으로 낮췄다. 지난 2월 1만1500원을 제시한 후 우하향세다.
최정욱 연구원은 "2분기 추정 순익은 약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3% 급감해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하이증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관련한 추가 충당금 1500억원 적립 등을 가정한 것인데 실제 적립 규모가 예상을 상회하게 되면 실제 순익은 추정치보다도 더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향후 하이증권 RWA 축소 과정에서 PF 관련 상당한 손실이 예상, 2분기 중에 미리 대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최소 2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대손비용은 6500억원을 웃돌면서 2023년 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저조한 실적으로 올해 연간 순익이 전년보다 감익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DPS가 전년대비 늘어나기는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워졌다. 2024년 추정 순익은 368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2% 감소가 예상된다"며 " 다만 DPS를 전년 수준인 550원으로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배당 성향은 약 25% 내외로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2분기에 자본비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은 다소 어렵거나 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적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