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희철리즘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 노인이 처음 본 외국 여성에게 다짜고짜 "다이어트하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 길거리서 물건 파는 노인 "아가씨, 살 안뺄거야?"
지난 24일 여행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에는 "'미국에서 이러면 맞아 죽어..' 무례한 한국사람에 대처하는 대한미국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윤희철과 제나의 모습이 담겼다.
시장을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인근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길거리에서 파는 물건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노인들과 마주쳤고, 한 노인은 제나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다.
제나가 "미국"이라고 답하자, 노인은 영어를 섞어가며 자신이 파는 물건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는 대뜸 "다이어트 원트? 유 다이어트 원트? 한 달에 5kg 다이어트 된다. 한 달에 5kg, 6개월에 30kg 아웃"이라고 말했다.
윤희철과 제나가 자리를 옮기려고 하자, 노인은 "아가씨 이거 해야 한다. 살 안 뺄 거냐"고 물었다. 이에 제나가 "안 뺄 거다"라고 답하자, 노인은 "지구가 무거워"라고 무례한 발언을 했다.
제나 "괜찮아, 근데 미국서 저러면 맞아 죽어"
윤희철은 "어른들은 무례한지 모르고 하는 말이다"라고 수습했고, 제나는 "나도 기분이 안 나쁘다.
내가 빼고 싶으면 알아서 뺄 건데. 돈 벌려고 하는 거니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모르는 사람 면상에다가 살 빼야 된다고 하면 맞아 죽는다"면서도 "한국에서는 하도 많이 들어서…'살 빼면 너 진짜 예쁘겠다'라는 칭찬처럼. 나쁜 의도는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윤희철은 "내가 미안하다"고 노인을 대신해 사과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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