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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화성 화재참사 보며 "학교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신중해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화성 화재 참사 계기로 학교 내 안전 새롭게 인식해야"
과학고 설립 강조, 권역별 1개씩은 필요한 상황...최소 5개는 있어야
교권보호 체계확립·AI교수학습플랫폼·공유학교 등은 2주년 성과

임태희, 화성 화재참사 보며 "학교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신중해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도교육청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동 인터뷰를 갖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6일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를 계기로 학교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에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이번 사고를 바라보면서 다짐하게 됐다"며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의무화 기관에서 학교를 제외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취임 2주년 간담회에 앞서 "화성 일차전치 생산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사상을 입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육청에서도 학교에서도 안전은 정말 중요한 과제"라며 "여러 가지 재난에 대비한 교육, 재난에 대비한 예방을 더 꼼꼼히 점검하고 실행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 사고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임 교육감은 특히 "친환경 자동차 충전시설 설치 의무 확대와 관련해 학교에서도 전기차충전소 설치가 논의되고 있는데 현재 학교에 들어오는 전력으로는 하루에 1대 정도밖에 충전이 되지 않고 이렇게 장시간 충전하면 열이 발생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예외 할 수 있는 조례를 경기도의회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회와 협의해서 안전성이 확실해지지 않는 한 신중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더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학교에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없도록 하겠다고 이번 사고가 교육측면에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이 추가 설립 계획을 발표한 과학고등학교와 관련 "권역별로 1개씩의 과학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복수로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인구 비례를 고려해보면 현재 1개가 있는 경기도에는 북부, 서부, 남부, 동부, 중앙 등 권역별로 1개씩 5개는 있어야 한다"며 "이에 따라 4개 정도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추가 설립 지역에 대해서는 여건을 갖춘 곳인지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교권 통합조례에 대해서는 "내용적인 토론은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도의회에서 토론 등의 역할을 해주시고, 교원단체에서도 교권, 학생, 학부모 모두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어떤 틀을 만드는 점에서 평가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지속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취임 2주년 성과로는 교권 보호를 위한 여야정 4자회담을 통한 법 제정 등 교권 보호를 위한 체계를 갖추게 된 것과 AI 교수학습플랫폼, 공유학교 등을 꼽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