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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섬 없애고 축구장 38배 항만부지 조성

부산해수청, 조사 용역 착수
자동화터미널 최소 공간 확보

부산항 신항에 인접해 있던 송도섬을 제거해 항만시설의 배치 효율을 높이는 대규모 부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신항 송도 개발사업의 일괄입찰(턴키) 추진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을 26일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송도섬 개발사업은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21~2030)'에 반영돼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후 지난 3월, 입찰 방식이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결정됐다.

사업은 총예산 2063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4년간 1174만㎡ 규모의 송도섬 제거와 27만㎡ 규모의 부지 조성으로 진행된다.

본격 추진에 앞서 진행되는 기초조사 용역은 입찰안내서를 비롯해 일괄입찰 공사에 필요한 설계도를 마련하기 위해 내년 4·4분기까지 진행된다. 이후 2026년부터 2년간 공사를 진행한다.

신항 인근 송도섬을 제거하면 진해신항 개발에 필요한 토사와 석재의 적기 공급이 가능하다. 또 축구장 면적 38배 수준인 27만㎡ 부지를 조성해 부산 신항 서 '컨' 자동화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최소 폭 '800m'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송도섬에 가로막혀 터미널 폭이 525m에 불과한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도 터미널 폭을 800m까지 확대할 수 있어 자동화부두 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부산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그간 송도섬으로 인해 터미널 폭이 525m 정도만 확보돼 업계로부터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지적받은 바 있다.

부산해수청 우봉출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송도 개발사업을 통해 부산항 신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예산 확보 등 후속절차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진해신항 개발 또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