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창사 30년 만에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은 시총 4위 알파벳과 시총 격차를 2800억달러 규모로 좁혔다. AP 연합
아마존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2조달러를 돌파했다. 1994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아마존은 이날 오전 장에서 3% 상승하며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뒤 오후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덕분에 아마존 시총은 2조100억달러가 넘었다.
시총이 2조달러를 돌파한 업체는 애플, MS, 알파벳, 엔비디아에 이어 아마존이 다섯 번째다.
아마존은 이날 7.27달러(3.90%) 급등한 193.61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2조150억달러로 불어났다.
시총이 3조달러를 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를 당장 추월하기는 어렵지만 시총 4위 알파벳의 2조2760억달러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아마존 시총 2조100억달러는 전 세계 시총 순위 5위로 시총 순위 바로 아래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 시총 1조787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아마존은 MS나 엔비디아 등의 강한 상승세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올해 27% 넘게 상승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전략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조금 식기는 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온라인 쇼핑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시총 기준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외국 기업으로는 6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람코와 시총 8926억달러로 8위를 기록한 대만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 단 두 곳 밖에 없다.
또 AI와 연관이 없는 업체는 사우디아람코와 9위 버크셔해서웨이, 10위 일라이릴리 단 세 곳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는 순위가 1계단 밀려 TSMC에 8위 자리를 내줬다.
제약메이저 릴리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시총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가 됐고,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총 기준 세계 톱10 업체에 이름이 들어가 있다.
릴리와 함께 위고비로 다이어트약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시총이 6450억달러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사이에는 AI 맞춤형 반도체 생산 업체로 최근 액면분할을 결정한 브로드컴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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