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 남산동 부산시 1인가구 안전복합타운 전경.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1인가구 안전복합타운' 1호를 금정구 남산동에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전복합타운은 1인가구, 여성 등 범죄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스토킹·주거침입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1인 가구의 안전을 고려한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디자인) 기법을 적용해 현관 출입 통제 시스템, 방범 방충망, 내외부 감시카메라, 디밍 센서 조명 등 방범 시설을 설치·개보수하고, 밝고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해 외부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안전복합타운 1호는 시와 부산도시공사, 부산디자인진흥원이 협업해 조성했다.
1호 조성을 위해 시는 사업 계획 수립을, 부산도시공사는 다가구 매입임대 사업을 통한 건물 매입을,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도입한 시설물 개선사업을 각각 진행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경찰청과 함께 부산대학교 인근 1인가구 원룸 밀집 지역에 범죄예방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안심마을을 조성하고, 안심 원룸을 인증하는 청년안심 주거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건물 사이 공간과 기둥 방식 구조, 외부 노출 가스 배관 등 1인가구 원룸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반영한 맞춤형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적용, 범죄예방 시설물을 설치했다.
아울러 부산경찰청과 1인가구 원룸별 상담을 진행해 70여개의 원룸이 금정경찰서로부터 안심원룸 인증을 받았다. 인증 원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주민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90.4점의 높은 평균 만족도를 보여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원룸 인증 지원은 소규모 다세대 주택 소유주가 감시카메라, 공용현관 출입 통제 시스템 등 시설 일부를 자부담 설치하면, 시가 저층부 방범창 교체, 가스배관 덮개 설치 등을 지원하고, 부산경찰청은 해당 건물에 안심원룸 인증패를 수여하고 2년마다 시설물 유지관리 상태를 확인 후 재인증하는 사업이다.
시는 청년안심 주거지원 사업 대상지인 장전동 부산대 인근에 '1인가구 안전복합타운' 2호를 올해 말까지 조성하고, 1인가구가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석 시 주택건축국장은 “금정구 남산동·장전동 이 외에도 대상지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1인가구 안전복합타운을 조성해 나가겠다”면서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도입한 안전복합타운 조성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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