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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7차 오물풍선 180여개 식별 "대북방송은 전략적·작전적 상황 고려 시행"

내용물 '낮은 품질 종잇조각' 위해물질 없어
적재물 10kg 내외로 급강하시 위험성 있어

[파이낸셜뉴스]
軍, 北 7차 오물풍선 180여개 식별 "대북방송은 전략적·작전적 상황 고려 시행"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낙하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6일 밤부터 살포한 7차 대남 오물풍선 180여개를 식별하고 이 가운데 우리 지역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70여 개로,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180여 개의 북한 오물풍선을 식별했다.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풍선 내용물의 대다수는 일정한 모양 및 크기로 세단한 낮은 품질의 종잇조각으로,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물질은 없다. 다만 적재물의 무게가 10㎏이라서 풍선 급강하 시 위험성은 있다고 합참은 판단했다.

합참은 전날 밤 9시13분쯤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라며 북한의 7차 대남 오물풍선이 살포된 사실을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대북 심리전 방송(확성기) 시행 여부에 대해선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란 입장을 유지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해 지난 24일부터 최근 사흘 연속으로 올해 들어 일곱 번째로 오물풍선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 등 파상 공세를 벌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전 5시30분쯤엔 지난달 30일 이후 27일 만에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약 250㎞ 비행 후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서 폭발,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북한은 남한 내 탈북민단체 등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단 이유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 9일, 24일, 25일 등 6차례에 걸쳐 모두 2000개가 넘는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은 특히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오물풍선을 부양했다.
다만 북한 오물풍선 개수는 5차 350여 개, 6차 250여 개, 7차 180여 개로 최근 조금씩 줄어드는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軍, 北 7차 오물풍선 180여개 식별 "대북방송은 전략적·작전적 상황 고려 시행"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빨간 원안)를 발사한 가운데 26일 오전 5시31분쯤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역 인근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항적운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다. 사진=독자영상제공·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