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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3억 요구" 농구선수 허웅, 전 여친 고소

사생활 폭로 협박…마약 투약 주장도

"3년간 3억 요구" 농구선수 허웅, 전 여친 고소
출사표 던지는 허웅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부산 KCC 허웅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4.2 ksm7976@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농구선수 허웅(31)이 전 여자친구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허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동형 변호사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여자친구인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서도 함께 고소했다.

허씨 측은 A씨가 지난 2021년 5월부터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허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지인 소개로 허씨와 연인 관계를 맺은 뒤 두차례 임신과 중절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허씨는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며 설득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하고 낙태를 결정했다. 허씨는 A씨가 임신중절술을 받을 때 동행하는 등 A씨를 보살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2021년 5월 A씨가 두번째 임신을 하자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A씨는 출산 전 결혼을 요구했지만 허씨는 먼저 출산한 뒤 결혼은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이후 A씨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했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이다. A씨는 지난 2021년 5월 29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니 앞에서 죽어버리고 싶어", "안보내면 바로 기사 띄울게", "모든 카톡 다 공개할거야" 등 수차례 공갈 및 협박하며 허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변호인은 "허씨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인 등의 도움으로 A씨와 다시 화해했다"며 "두번째 임신중절술에도 동행하는 등 책임감을 갖고 A씨와 평생을 함께 하고자 했지만 A씨의 협박과 남성편력, 자해행위와 폭력성, 신뢰 파탄, 부모님 반대 등을 이유로 지난 2021년 12월 최종 이별했다"고 했다.

아울러 A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변호인은 "유명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A씨에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공갈, 협박,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