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95억원 투입...습지생태관 건립·습지 훼손지 복원 등 생태도시 거점 구축
광주광역시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장록습지의 거점시설인 '탄소흡수원'<사진·조감도>을 생태도시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장록습지의 거점시설인 '탄소흡수원'을 생태도시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
광주시는 습지생태관 건립과 훼손지 복원을 위한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 사업'에 대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 사업'은 광산구 서봉동 일대 1만1051㎡에 총사업비 195억원(국비 70% 포함)을 들여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기본계획 수립, 공원조성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심의, 공공건축기획심의 등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
장록습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멸종 위기종인 수달,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를 포함한 총 829종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지난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내 최초 도심 속 국가습지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우선 사업 부지 일대의 무단 경작 등으로 훼손된 습지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복원하고, 생태체험교육 시설과 시민 여가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핵심 시설인 습지생태관은 습지탐방 안내시설, 기획전시 시설, 체험교육 시설, 전망 시설 등을 갖춰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공간 구상 등에 대한 전문가와 관련 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해마다 장록습지 일대에서 생태 전문가와 학생들이 직접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생물 다양성 탐사캠프'를 비롯해 고유 토종 생물자원 보호를 위해 외래종 등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하며 습지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해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13일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스위스 람사르사무국으로부터 생태 우수성을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습지의 역할과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오숙 광주시 환경보전과장은 "장록습지 훼손지 복원을 통한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 체험 기반 시설 구축을 통해 습지 보전 가치를 높이고 시민에게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