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기자회견 열고 "한예종 석관 캠퍼스 유치 과천시 최적" 강조
"부처간 소유권 논란은 행정논리, 국민 시각 아니다" 비판
남은 임기 2년간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 공무원주택 시민환원, 종합의료시설 유치 등 주력
【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은 27일 국립 한국예술종합대학 유치와 관련 "국유지는 국민의 재산으로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며 국유지 활용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과천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부처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유지는 국민의 재산이며, 과천에 있다. 과천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이날 과천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시정운영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예종 과천 유치는 신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 중 하나다.
과천시에 따르면 한예종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는 인근 조선왕릉 '의릉'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와 더불어 문화재 보호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과천시는 관내 국유지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 자리를 한예종 캠퍼스로 이전해 주는 방안을 건의하며 비용절감 면에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과천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2.6%가 한예종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시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소유권을 둘러싼 부처간 논란으로 입장 차이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시장은 "국민으로서 보면 국유지는 모두 국민의 것인데, 부처 간 소유의 이해관계로 조정이 곤란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어느 부처 것이다' 등의 이유는 행정에 논리지, 국민 시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한예종은 국립대학으로 국가 예산으로 이전 해야 한다"며 "최소한의 예산을 들이는 방법으로 해야 하며, 국유지를 활용한 과천시가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신 시장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 △공무원 공용주택 시민 환원 △과천 공공주택지구 종합의료시설 유치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꼽았다.
이 가운데 청계산 철탑 지중화는 총 10기 중 주거지역에 밀집한 6기, 선로 770m 구간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중화를 추진한다.
또 공무원 공용주택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신혼부부, 다자녀 무주택세대 등 6가구에 대해 주변 시세의 50%에 해당하는 임대료로 최장기간 10년까지 임대해주는 '과천다움주택'을 운영할 계획이다.
종합의료시설 유치와 관련해서는 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이 승인되는 대로 공모 절차에 진행할 예정으로, 대학병원 이상의 대형병원을 희망하고 있다.
신 시장은 "시민들의 생각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좋은 정책이 되고, 이러한 정책을 통해 다시 시민이 살기 좋아지는 것, 그것이 바로 '과천다움'이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정주만족도 1위인 과천의 위상에 걸맞게 시민의 자부심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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