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5천억 투입 대형 프로젝트
하반기 착공해 2029년 개항 목표
공사 난이도 높고 일정 빠듯
첨단공법 도입·시너지 확보 조언
부산파이낸셜뉴스와 부산시 강서구가 지난 26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동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공동주최한 '2024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 VIP티타임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이남규 녹산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회장, 허용도 태웅 회장, 김종오 펠릭스테크 회장, 엄영석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윤봉학 부산파이낸셜뉴스 사장, 김형찬 부산시 강서구청장, 박병률 부산광역시 강서구의회 의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미디어그룹 회장, 구대원 대도환경 회장 강서구 제공
2029년 말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이 확정되면서 부산은 오랜만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에 666만9000㎡ 규모로 조성되는 가덕도신공항은 부지 조성과 여객터미널 등 건축물 공사에 총 13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사업이다. 계획대로 올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되면 공항을 비롯해 주변 도로와 철도 인프라 확장 등 최소 6년간 직간접적 경제유발효과가 수십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는 강서구는 신공항 개항으로 기존 부산신항 배후권역 내 항만·공항·철도가 연결된 트라이포트를 형성,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강서구와 함께 지난 26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개최한 '2024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에 참석한 강연자들은 "가덕도신공항이 건립되면 국제 항공망과 부산신항 간 연계효과를 통해 부산은 물론 동남권 전체의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공항이 착공에서부터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컨퍼런스는 김형찬 강서구청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승원 신화엔지니어링 사장이 특별강연자로 나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강서구의 발전과 도약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출범했고, 이제 설계사와 시공사가 선정되면 가덕도신공항은 조기 완공을 위한 초기 여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면서 "가덕도신공항 완공을 위한 여건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만큼 강서구가 지닌 산업단지,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민관이 협심해 적기 개항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도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대단히 도전적인 과제인 만큼 민간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사업의 취지와 내용이 잘 전달돼 적기 개항을 위한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별강연에 이어 이환우 부산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지회장을 좌장으로 유병화 대영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최정욱 동아지질 대표이사, 곽병곤 동부건설 영남지사장이 패널로 나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빠듯한 일정의 난공사임을 감안하면 전체 일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최소화하고, 목표대로 공사를 마무리지어 공항 효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대표이사는 "가덕도 일대 수심은 최대 30m에 이르고 연약지반 깊이도 50m에 달해 공사 난이도가 높다. 또 9m 정도 이상 되는 파도를 맞아가면서 공사를 이어가야 하는데 국내 어떤 공사보다 가장 어려운 공사가 될 수 있다"면서 "해안매립 공법과 기술이 날로 발달하고 있어 공사비 절감을 위한 최신 첨단공법 도입과 함께 가덕도신공항의 장래 확장성에 주목해 매립방식, 배후단지 연계 등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변옥환 최승한 기자
bsk730@fnnews.com 권병석 변옥환 최승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