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미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가 소속된 민주당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미 애틀랜타 CNN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방청객 없이 진행된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특히 초반에 부진을 보이면서 81세인 그의 나이가 우려임이 확인됐다며 민주당에서 후보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자극시키기 위해 과거의 발언들을 언급하는 등 노력했다.
그러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첫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오자 트럼프 진영은 곧바로 이번 토론회 승리를 선언했으며 민주당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대선 후보직을 이어가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문제로 삼고 있는 낙태 문제에서도 머뭇거렸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고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액슬로드는 토론회 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나는 패닉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NN의 민주당 전략가 밴 존스도 “그가 잘 하지못했다”라고 패배를 시인했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이 답변을 잘 했어도 이날 빛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메인주 사우스포틀랜드에 거주하는 민주당 지지 시민 로즈매리 디앤즐리스는 “아직 6월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도전을 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미국 유권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이달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인 59%가 너무 나이가 많아고 응답했다. 트럼프의 나이에 대한 우려는 18%로 낮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론에 대해 종종 후보로 거론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신이 대타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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