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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에 UBI상품 확대해야..청구건수 12% 감소효과"

보험硏 '국내 UBI상품 현황과 과제' 보고서
"UBI 상품 확대 위한 제도적 지원 고려해야"

[파이낸셜뉴스]
"車보험에 UBI상품 확대해야..청구건수 12% 감소효과"
사진=뉴시스

기후변화로 폭우, 폭설 등 기상재해가 잦아지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용량기반보험(Usage-Based Insurance, 이하 ‘UBI’) 확대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UBI 상품 도입으로 안전운전을 유도할 수 있게 되면서 실제 보험 청구건수도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6월 30일 보험연구원은 '국내 UBI(Usage-Based Insurance) 상품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UBI 상품 도입 후 청구건수가 12% 감소하는 등 안전운전에 대한 보험료 할인이 사고율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보험료 할인이 안전운전에 대한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보험회사들은 UBI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 중이다. 국내 보험회사는 주로 특약 형태로 UBI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주행거리 할인 또는 안전운전 할인 특약 등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서는 안전운전 요소에 주행거리를 포함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보험회사 제공 장치, 블랙박스 등의 비교적 다양한 장치를 이용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도 UBI 가입이 가능한 대상 차량 확대, 다양한 평가 요소 반영을 위한 데이터 확보 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보험회사와 외부업체의 협력도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유럽 등의 주요 보험회사는 보험회사 제공 제품(플러그인 장치, 블루투스 등)을 통해 직접 데이터를 수집함과 동시에 커넥티드카를 통한 UBI 상품 제공을 위해 차량제조업체 또는 차량데이터 가공 업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는 보험회사 자체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UBI 특약은 일부 회사에서만 시도되고 있어 안전운전 점수를 산정하기 위한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외부업체와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천 연구위원은 "향후 커넥티드카의 증가가 예견되고 있어 차량을 이용한 UBI 상품 가입에 대한 선택이 용이해질 수 있도록 차량데이터 공유에 대한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EU데이터 법에서는 차량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차량 소유자에게 부여하고 있어 차량데이터를 보험회사, 수리·정비업자 등이 활용할 수 있게됐다"고 덧붙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