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양의 엉덩이를 만지는 특이한 유행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한 시장에 관광객들이 몰렸는데 이들 앞에는 밧줄에 묶인 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지나가며 양의 엉덩이를 쓰다듬고는 웃었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양 엉덩이를 만지기 위해 시장을 방문하라는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다. 양의 엉덩이를 만져본 관광객들은 “엉덩이가 탄력 있고 부드럽다”, “중독성이 있다”는 후기를 남겼다.
심리학자인 중국 우한 과학기술대 장용 교수는 이 유행과 관련해 “젊은이들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수단을 통해 일상생활의 제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그러나 맹목적으로 유행을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행동은 동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양을 관리하는 한 목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양의 엉덩이를 만지면 동물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양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에만 관심이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위생 문제도 있다.
한 관광객은 양의 엉덩이를 만졌다가 나중에 설사와 구토를 했다고 SNS에 적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긴장을 푸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적은 반면 다른 누리꾼은 “양들이 불쌍하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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