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말로 李 지킬 사람” 등 호소
李, 금주 연임 도전 공식화할 듯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조정식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사실상 이재명 전 대표 연임이 예정된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친명임을 호소하는 최고위원 후보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4선 김민석·재선 한준호·초선 이성윤 의원은 1일 각각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재선 강선우·김병주 의원, 김지호 상근부대변인도 최고위원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정봉주 전 의원, 최대호 안양시장도 곧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3선 전현희·재선 민형배 의원 등의 출마 선언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은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이 전 대표 단독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대표 경선과는 달리 최고위원 경선은 불꽃 튀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뽑기로 했는데, 후보가 9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으로 8명을 추린 후 본경선을 치른다.
하지만 흥행이 저조해 보일 것은 대표 경선이나 최고위원 경선이나 마찬가지다. 다양한 정치적 비전이 제시되고 검증받기보다는 거의 모든 최고위원 후보가 이 전 대표와의 호흡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는 장이 될 전망이어서다.
이날 김민석 의원은 “민심의 지원과 강력한 대선 주자를 가진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 집권 준비의 출발”이라고 했고, 한준호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대선후보 시절 수행실장 경력을 내세우며 “‘혁신’은 새로운 시대정신이 돼야 하고 그 적임자는 이 전 대표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최고위원 후보들의 출마 선언문은 ‘당연히 대표는 이 전 대표가 돼야 한다’(강선우 의원), ‘이 전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 내겠다’(김병주 의원),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을 지켜 내겠다’(김지호 부대변인)는 등 ‘이재명 찬가’로 채워졌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최고위원 예비경선 룰을 기존 '중앙위원급 100%'에서 '중앙위원급 50%·권리당원 50%'로 변경한 것도 최고위원 후보들의 충성 경쟁을 자극할 유인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한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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